복싱 47일차 - 🥊 스파링 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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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광고가 아닌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복싱 47일차


오늘은 복싱 클럽에서 스파링 데이라는 큰 이벤트를 진행했다.
총 30경기가 넘었고, 나도 조금은 고민 했지만 신청했다.
행사가 진행 되고 경기 중에는 초등부, 중등부, 여성부, 프로선수 경기가 있었다.
그 누구도 빠짐 없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링 위에서 스파링을 경험해보니 그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더 공감이 되었다.

내 차례가 되고 이름이 호명된 순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어깨도 완전히 낫지 않았고, 샌드백을 치면서 도중에 덜컥거리는 느낌과 약간의 통증이 지속됐다.
그리고 이전의 숙련자와의 스파링을 통해 벽을 느끼고 복싱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에 쳐박혀 버렸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하기 싫은 기분이 드는 것은 분명히 내 자신의 성장에 항상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내 기분은 무시하고 링 위에 올라갔다.

상대는 다른 지점에 다니시는 직장인 분이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나보다 덩치가 조금 컸다.
링 위에 올라가서 일단 잽을 몇대 맞았다.
그리고 맞받아 잽을 내고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뻗었는 데, 어깨가 또 덜컹거렸다.
바로 든 생각이 “아 그만둬야 하나? 오른손 스트레이트는 못 치겠는데?”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링 위에 오르기 전에 어깨 때문에 스트레이트를 내는 데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깨 선 아래에서 뒷손을 쓸 생각(바디 훅, 어퍼, 상대의 얼굴이 아래로 향할 경우 내 공간 안에서 짧은 스트레이트)이 었기 떄문에 당황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대가 내 어깨가 불편한 것을 눈치 채기 전에, 잽을 내면 일부러 커버를 올리고 파고 들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그게 먹혀들었다.

그런데 역시 호흡 관리가 안되서 그런지, 사실 상대에게 맞는 게 아직 두려워서인지 1R에는 적극적으로 한 것 같은데 2R에는 영 만족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상대의 잽이 무거웠다.
그래도 1R에서 냈던 주먹과 2R 마지막에 냈던 게 조금 앞서서였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감사하고 운 좋게도 승리를 하게 되었다.
조금의 차이로 이긴 것이겠지만, 자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얻게된 승리라서 그런지 이겼다는 사실에 대한 성취감이 어마어마했다.

그때 당시에는 아드레날린이 솓구쳐나와서 그런지 아픈 곳이 없었는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전신에 근육통이 생겼다.

복싱은 정말 매력 넘치는 운동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투쟁심과 공격성도 올라가지만, 그에 걸맞는 겸손도 배우게 된다.
나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수두룩하고 서로 링 위에서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유대감도 생긴다.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무언가를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낮아지고, 평소에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점점 변모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일에 긍정정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역시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운동을 지금에서야 알았다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된 것에 감사하려고 한다.
만약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 중, 자신이 평소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고 우울감이 자주 온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복싱을 정말 추천해주고 싶다.

굳이 스파링을 하지 않아도 좋다.
생각을 비우고, 운동에 집중하고 꾸준히 땀을 흘린다면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도 정말 잘 됩니다.)

하루 1시간이면 된다.
내가 게임하는 시간 또는 유투브 보는 시간, SNS 하는 시간 중 단 1시간만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 느낀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JUST FOCUS AND DO IT !!


이 게시물에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류나 틀린 부분, 또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혹은 메일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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